대나무를 소재로 한 대규모 테마공원이 전남 담양군에 들어선다. 담양군은 14일 전남도정 보고회에서 "이 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대나무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가꾸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나무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전시.체험.유통 등 종합 테마공원 조성은 담양군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테마공원에는 대나무의 생태와 특징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관람객이 직접죽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학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일본과 대만 등 세계의 대나무를 비교하는 전시장과 대나무를 활용한 식품개발과 생태보전, 육종을 위한 대나무 연구소 등도 갖출 계획이다. 또 울창한 대숲을 거니는 죽림욕 체험장과 대나무 말(竹馬) 등 각종 놀이기구를갖춘 유희시설도 설치된다. 이밖에 각종 죽제품 전시.판매점과 죽순요리 등 향토 음식점, 지역 특산물인 딸기, 멜론 등 농산물 판매장도 갖추게 된다. 담양군은 올해 국비 등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세부용역을 마치고 20여만평 규모의 부지를 선정한 뒤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전남도에 올해 사업비 10억 가운데 5억원을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테마공원 조성은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며 "공원이 조성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담양=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