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 마두동 백석동 일대 원룸과 오피스텔이 오는 15일 사법연수원의 준공을 앞두고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항동에 새로 마련된 사법연수원에 1천여명의 연수생이 연수를 받게 되지만 이들을 수용할 기숙사 시설은 4백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과 수도권지역 거주자들이 이 일대 원룸과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면서 전세값이 크게 뛰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 10∼15평형 원룸은 전세물건이 지하에 위치한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동났다. 오는 3월 사법연수원에 입학할 예정인 송모씨(26)는 "지난해말부터 세차례에 걸쳐 연수원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를 샅샅이 훑었지만 아직 방을 구하지 못했다"며 "남아있는 일부 원룸도 대부분 유흥업소와 붙어 있어 연수원생이 거주하기에 부적합한 물건이어서 계약을 못했다"고 전했다. 이 일대의 전세수요가 늘자 전세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3·4분기 2천7백만원선이던 10∼15평형 원룸의 전세값이 최근 3천만∼4천만원으로 뛰었다"며 "그나마 여유가 있는 월세물량도 월세가 30만∼40만원으로 5만원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연수원 신청사가 들어서는 장항동과 인근 마두동 백석동 등은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마두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파주시와 고양시를 관할할 고양지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법조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임대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