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주택.토지시장 동향 및 2002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주택매매가격은 전국 5.8%, 서울 6.8%, 아파트는 7.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전국평균 상승률 9%, 서울 11.4%, 아파트 13.2%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가격 상승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부동산 경기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10.8%, 서울 13%, 아파트 12.7%로 상승률이 높아 무주택서민들의 전세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올해 전국 16.1%, 서울 18.8%, 아파트 19.4%보다 한풀 꺾이겠지만 가격탄력성이 유지돼 상승폭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4분기 현재 전국 상승률이 0.8%에 불과한 토지가격도 내년에는 2.6%로오름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서울의 땅값 상승률은 올해 1.6%에서 내년 2.8%로, 주거용토지는 0.7%에서 3.4%,상업용지 0.3%에서 1.4%, 공업용지 0.5%에서 2.2%, 녹지 1.7%에서 3.3%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연구원은 "내년도 주택시장은 전세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이에따른 월세 전환으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실수요자의 주택마련을 위한자금지원, 대출상환금에 대한 소득공제, 국민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11월 현재 주택가격 상승률은 92년 이후 가장높은 수준으로 특히 서울 11.4%, 수도권 12.8%, 아파트 13.2%, 소형주택 12.1%로 매매가격 상승이 시장을 주도했다. 집값 대비 전세가격 비중은 98년 전국평균 50% 수준에서 올해 69.2%로 높아졌고전세가격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73.9%, 서울은 64.4%로 나타났다. 집주인의 월세전환 요구율은 서울 38.1%, 수도권 37%였으나 실제 월세전환 비율은 서울 17.9%, 수도권 17.1%였으며 월세이자율은 서울이 연 13.2%, 수도권 14.04%로 연초 월 2%대에서 1%대로 낮아졌다. 토지가격은 서울의 상승률이 1.56%, 녹지지역 1.67%로 나타났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0.7%로 낮았고 토지거래는 주거지역이 33.8%로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에 비해 17.6% 증가했다. 올해 주택건설은 9월까지 33만2천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가구 늘었으며 특히 소형 주택의 공급비중이 증가, 수도권 43%, 전국 40%의 신장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