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이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던 수도권 아파트 시세가 이달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사수요가 늘면서 신도시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다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11월 26일~12월8일)에 전세값이 떨어진 곳은 수도권 24개 지역중 7곳에 그쳤다. 지난 조사기간에는 11곳에서 전세값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경아파트지수" 중 "수도권전세지수"는 2주전보다 0.54포인트 오른 118.03을 기록했다. 일산 중동 분당 등 신도시 중소형의 전세값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성남,안양 등에서도 전세값이 다소 상승했다. 일산 마두동 강촌훼미리 37평형과 쌍용 27평형은 보름간 전세값이 5백만원 상승했다. 분당 서현동 시범우성 29평형의 전세값도 3백만원 올랐으며,이매동 아름 건영 38평형은 1천만원이나 뛰었다. 분당 가야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적체됐던 전세 매물이 하나둘 소진되고 있다"며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자가 늘면서 소형평형 전세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값이 오른 지역에서 매매값도 동반 상승하면서 "수도권매매지수"를 0.34포인트 끌어 올렸다. 가장 높은 전세 상승률을 보인 성남의 경우 매매값도 보름간 0.56% 뛰었다. 학군이 좋은 안양도 0.62%의 매매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값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매매값이 내린 지역은 김포(0.06%)와 용인(0.17%) 두 곳에 불과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