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설사가 2개 단지 이상을 동시에 선보이는 '쌍끌이 분양'이 유행이다. 최근 청약열기에 힘입어 당초 예정 물량을 털어내려는 목적과 함께 홍보효과 및 비용절감에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 4일 시작되는 11차 동시분양에선 전체 27개 단지의 60%인 16개 단지가 '쌍끌이 분양' 방식을 도입했다. 금호산업은 송파구 거여동,강남구 역삼동,성동구 마장동,중랑구 묵동 등 4개 단지를 한꺼번에 선보인다. 4곳 모두 중소형 단지인 만큼 강남권 2개,강북권 2개 단지의 견본주택을 각각 역삼동과 묵동에 통합시켜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쌍끌이 분양을 가장 애용하는 회사는 삼성물산주택부문으로 동시분양에 참여할 때마다 시너지효과를 노린 분양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 6월 송파구 문정동과 구로구 구로동,11월에 동작구 상도동과 동대문구 이문동에 이어 11차 동시분양에서도 서초구 방배동과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아파트를 내놓는다. 삼성물산은 12차 때에도 동작구 본동과 상도동 두 곳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두 지역을 동시에 분양하면 현장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2개 단지를 공급하는 회사는 월드건설 (양천구 목동 2곳),예성종합건설(관악구 2곳),대림산업(구로구 신도림동,성북구 길음동),삼호(강서구 방화동,강동구 성내동),건설알포메(마포구 상수동,금천구 시흥동) 등이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