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값이 입주아파트의 감소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전시가 생활정보지 및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아파트 값은 연초보다 평균 5.1% 올랐으며 전셋값은 같은 기간 14.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동구 용전동 신동아아파트 25평형(82.5㎡) 전셋값이 8월 말 평균 3천500만원하던 것이 9월 말 4천만원으로 14.3% 올랐다. 또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32평형(105.6㎡) 전셋값도 같은 기간 평균 5천500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9.1% 오르는 등 중.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매매가격도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45평형(148.5㎡)이 같은 기간 평균 1억2천600만원에서 1억3천만원으로 3.2% 오르는 등 중.소형 아파트보다는 대형 아파트에서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금융기관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전세물량은 거의 나오지 않고보증금 1천만-4천만원 월 30만-60만원의 월세물량만 나와 서민들의 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연평균 1만2천여가구이던 것이 지난해 6천여가구, 올해 5천700여가구 등으로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2년과 2003년의 아파 입주물량은 3천200여가구와 4천여가구로 더 줄어들고 2005년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돼 아파트 값과 전셋값 오름세는 2004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는 연초 6천600여가구 이던 것이 10월 말 3천100여가구로 줄었으며 연말에는 2천여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침체돼대규모 택지개발이 줄어들고 건설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건설을 거의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