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부천시 상동지구에 20개 단지 9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에 들어간다. 지난 99년말부터 신규공급이 이뤄졌던 부천상동지구에서는 내년 상반기중 7천1백여가구,하반기에는 2천3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서울과 인천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분양권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분양초기 대량의 아파트물량이 공급돼 소강상태에 빠졌던 분양권시장도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비해 2천만∼4천5백만원까지 오른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잇따라 입주=내년 3월 집들이를 위해 공사가 한창인 SK·LG와 현대 등의 단지를 시작으로 상반기중 7천1백87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하반기엔 2천3백2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오는 2004년께면 택지개발이 완료돼 미니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될 전망이다. 현재 분양된 단지중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상동지구의 안쪽에 자리잡은 써미트빌,SK·LG,현대,대우 등이다. 이들 단지는 학교 공원 등의 기반시설이 가깝고 조망권이 양호하기 때문에 분양권 가격도 다른 단지에 비해 1천만∼2천만원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외곽순환도로변에 위치한 풍림 CNET,금호 베스트빌,주공 그린빌 2차,한양 하이타운로즈빌 1차,동양덱스빌,대우자판 등의 단지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단지의 경우 도로에서 가까운 1∼2번째 라인에 놓인 가구는 소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른 동에 비해 분양권 가격이 5백만∼1천만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입주 가까워지면서 분양권시세 오름세=분양초기 5백만∼1천5백만원 선에 형성됐던 프리미엄은 지난해말 분양 경기침체로 다소 떨어졌으나 지난 6월 이후 20∼30평형대가 2천만∼2천5백만원,40평형대이상 대형은 3천만∼4천5백만원까지 올랐다. 단지 중앙에 위치한 아파트의 오름세가 강한 편이다. 위치에 따라 연초에 비해 2천만∼4천5백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SK·LG 39평형의 경우 연초보다 1천만∼4천만원까지 뛰었다. 현대 51평형도 2천3백만∼3천9백만원 정도 올랐다. 현재 분양권 시세는 중동신도시 아파트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입주가 본격화될 내년초에는 중동 아파트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비싸게 형성될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생활여건이 비슷한 중동신도시 아파트를 매입한뒤 상동지구 아파트 수준으로 수리할 경우 1천만∼2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분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