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업체로서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규모가 큰 S건설이 아파트 세대 수를 늘리려고 진입로, 조경면적 등을 축소하는가하면 부실시공까지 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신도건설은 경기도 양주군 양주읍(당시 주내면) 광사리 313의 4 일대 1만9천158㎡에 아파트 7개동 400가구를 건립, 지난 1999년 9월 준공검사를 받아 모두 입주시켰다. 그러나 S건설은 설계도면에 진입로가 8m로 돼 있으나 실제 7.2m로 축소해 개설하는 바람에 인도가 없어 주민들이 차도를 이용하는 등 사고 위험이 큰 실정이다. 또 아파트 각 동간 출입도로는 6m에서 5.6m로, 5m로 되어있는 주차라인은 4.25m로 축소하고, 조경면적도 대폭 축소한후 조경수종도 설계도면을 무시하고 값싼나무를 심은데다 수량도 크게 부족하다. 특히 S건설은 가스.전기.상수도관.전화 케이블 등을 공동 관리하는 통합 공동구가 설계도면에는 높이가 3.4m인데 1.2m로 대폭 축소, 공동구가 너무 협소해 공동구내 시설물 관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803동 등 대부분의 지하 주차장이 지하에서 물이 스며들어 항상 젖어 있는데다 일부 지역은 곰팡이가 발생,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으며 우기때는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물이 고여 지하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입주후 잦은 하자가 발생해 주민대표자모임을 구성, 분야별로 조사를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민 대표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육안으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는데도 어떻게 준공검사가 승인이 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시공상 오차로 인해 다소 문제가 발생했다"며 "주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양희복기자 yh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