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공급된 서울지역 9차 동시분양 아파트 중 한남동 현대,논현동 동부 등에 최고 5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의 공급이 활발한 데다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분양권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고 풀이했다. 30일 업계와 케드오케이(www.kedok.co.kr)에 따르면 청약률이 높았던 마포구 현석동 현대,영등포구 영등포동 대우 등 8개 단지의 아파트에 1천만∼5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반면 공급업체의 인지도가 낮거나 소규모 단지엔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9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비교적 높게 형성됨에 따라 31일까지 실시되는 계약에서도 높은 계약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된 곳은 용산구 한남동(보광동) 현대아파트. 45평형 이상 대형에 3천만∼5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지만 매물이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의 설명이다. 실수요자들의 당첨률이 높아 매물이 적은 데다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크게 부각돼 웃돈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현대측은 보고 있다. 40가구가 일반 분양된 강남구 논현동 동부 센트레빌의 웃돈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평형별로 적게는 2천만원,많게는 5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으로 이뤄진 마포구 현석동 현대홈타운도 분양권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 현석동 한국부동산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24평형 라인의 경우 프리미엄이 4천만∼4천5백만원까지 붙어 거래됐다고 말했다. 32,40평형의 웃돈은 2천만원선이다. 이밖에 성동구 행당동 이수와 성수동 중앙,동작구 상도동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상도동 등에 1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청약자들이 대부분 실수요자로 구성돼 낙첨됐어도 다시 구매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정도로 분양가가 책정된 것도 프리미엄을 붙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