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의 중추(Hub)공항을 목표로 한 인천공항의 2단계 건설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2일 2단계 공항시설이 들어서게 될 부지조성(250만평)을위한 설계 용역업체 입찰공고를 내고 12월 중순까지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15일밝혔다. 공항공사는 이어 내년 상반기중 활주로와 탑승동 등 2단계 주요 공항시설에 대한 설계업체 선정을 마무리짓고, 2003년 하반기부터 토목공사에 착수, 2008년말까지2단계 확장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 착수는 지난 8월에 있었던 기획예산처의 2002년 예산안 심의에서 전액 삭감됐던 설계 및 보상비 643억원중 127억원이 지난달말 예산안 당정협의회 회의에서 반영되도록 결론이 나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총사업비 4조7천31억원이 투입될 2단계 사업은 여객터미널이나 화물터미널 등주요 1단계 시설이 피크시간대에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시설용량 부족 현상이 빚어져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예산확보가 늦어져 착공이 미뤄져 왔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기존의 활주로 2개 외에 제 3활주로(길이 3천750m, 폭 60m) 1개와 탑승동 1개, 비행기 계류장(33만평), 다목적 부두와 급유부두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여객처리능력은 현재 연간 2천700만명에서 4천400만명으로, 항공기 이착륙 처리능력은 연간 24만회에서 41만회로 증가할 전망이다. 공항공사는 확장시설 가동의 시급성을 감안, 탑승동(2007년 7월)이나 제 3활주로(2008년 7월) 등 먼저 준공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조기에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 공항공사 서종진(徐鍾進) 개발사업단장은 "홍콩의 첵랍콕이나 일본의 간사이,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경쟁공항들도 확장사업계획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공항을 제치고 동북아의 중추공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완수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