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등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전세값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진데다 경기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해 투자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0.1~0.2%대로 미미한 가운데 산본과 과천에선 매매값이 용인에서는 전세값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매매지수"와 "수도권전세지수"는 보름전보다 각각 0.29,0.33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탄력을 받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매매값의 경우 신도시에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분당과 일산지역 아파트의 매매값 상승률이 0.02%에 불과했고 산본지역에선 오히려 집값이 평균 0.26% 내렸다. 전세가격은 용인지역이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지건영 38,48평형과 삼성1차 38평형 모두 전세.매매값이 5백만~1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광역시에서는 부산지역의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던 반면 대구에선 전세 매매 모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대구 달서구 우방하이츠 15,24평형과 태전동 한신2차,한일 16~32평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 김영수 사장은 "경기침체와 미국의 보복공격으로 기존 주택시장에선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아파트값의 변동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