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용 엘리베이트, 현장전망대, 필로티 설계 등건설업체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 한강조망권을 부각시키는 분양전략을 구사하고있다. 9차 동시분양에서 한강조망을 내세웠던 현대건설이 사업지 2곳 모두 수십대 1의청약률을 기록했고 기존아파트 내에서도 층과 향에 따라 최고 2억원 가량의 시세차이가 발생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 한강조망권에 대한 높은 인기를 적극 활용하자는취지에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염창동에 '리버팰리스' 66가구를 분양중인 세온종합건설은 1-2층을 제외한 전가구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면이 유리로 된전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또 업계에서 처음으로 LG오투윈 발코니 창을 이용, 리모컨이나 휴대폰, 인터넷으로 창문을 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도록 해 방안에서 편한 자세로도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내달 서울시 10차 동시분양에서 마포구 상수동에 고급빌라 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신구종합건설은 한강변 아파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이름을 '강변연가(江邊戀家)'로 정했다. 또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1층을 2층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 모든 가구가밤섬을 비롯, 한강을 조망하면서 단지 뒤편으로는 남산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조망권 확보에 신경을 썼다. 내달 동시분양에서 영등포동에 188가구를 분양할 이수건설도 여의도 샛강 및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에서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수건설은 1층을 2층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하고 단지를 'ㄱ자(字)' 형태로 배치, 전체 가구의 3분의 2 정도가 한강 및 샛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수건설은 또 사업현장에 전망대를 설치,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고객이 원할경우 현장에 직접 가서 조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의도 옛 백조아파트를 헐고 '캐슬 엠파이어'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하고있는 롯데건설도 15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위해 층별 조망을 담은 CD를 제작, 모델하우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영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또 내달 옛 미주아파트 부지에 분양할 '캐슬 스퀘어'도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키로 하고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