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의 건설업체 구직난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전문지 일간건설이 시공순위 30위까지의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인력 충원계획을 세운 업체는 조사대상 기업의 3분의 1수준인 10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건설, 대우건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도급순위 10위권내의 주요 건설업체들은 이미 상반기에 인력충원을 끝냈거나 아예 올 충원계획이 없는 상태여서 건설업체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SK건설은 오는 13일까지 원서접수를마감한뒤 2차례 면접을 거쳐 5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서류전형을 끝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종면접을 통해 30-4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주택부문은 지난 8월 인력충원을 마쳤다. 롯데건설은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뒤 35명 가량, 동부건설은 13일까지 서류접수후 25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각각 모집키로 했다. 또 코오롱건설과 한화 건설부문도 이달중 그룹공채를 통해 각각 30명, 10-2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두산건설은 당초 계획 50명보다 다소 축소된 규모로 11월께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11월까지 70명 가량의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한진중공업과현대중공업도 11월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경기를 확신할 수없는 만큼 섣불리 인력충원에 나서기가 어렵다"며 "올 하반기의 경우 추이를 봐가며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충원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