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용담 다목적댐의 총 건설사업비가 당초 계획했던 사업비에 보다 16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90년 착공한 용담댐의 총 건설사업비는 당초 5천600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준공을 앞둔 현재 1조5천25억원으로 9천425억원(168%)증가했다. 이는 현재 건설 중인 2개 댐과 영천댐도수로 공사의 총 사업비 증가율을 크게앞지르는 것으로 밀양댐의 경우 당초 952억원에서 1천841억원으로 93%(426억원), 탐진댐은 3천264억원에서 6천197억원으로 90%(2천933억원)씩 증가했다. 영천댐도수로 공사의 경우도 계획 당시 1천657억원에서 3천530억원으로 113%(1천87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용담댐의 건설 사업비가 당초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지가 상승 및 간접보상 등 각종 보상비용이 당초 3천78억원에서 1조1천748억원으로 282%(8천670억원)나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공사비가 2천234억원에서 2천956억원으로 32%(722억원), 관리비가 288억원에서 321억원으로 11%(33억원)씩 각각 증액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댐 건설사업에서 각종 보상비가 사업비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데다 장기간 공사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공사여건 변화로 당초에 비해사업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은 조사 설계부터 사업비를 철저히 분석,예산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