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긴 추석 황금연휴(9월30∼10월3일)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서 만날 친지 친구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고향길이 짜증길이기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선 짜증길을 돈버는 길로 만들 수도 있다. ◇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살피라 건교부는 지난 8월말 서울 등 7개 대도시권의 그린벨트를 대폭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소도시의 경우 20가구 이상 취락은 그린벨트에서 모두 풀리게 돼 전국에서 1천8백57곳, 12만3천가구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귀향길에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를 한번쯤 들러 땅값과 집값 동향을 점검해 보면 적당한 투자처를 발견할 수도 있다. ◇ 농가주택은 전원주택으로 손색이 없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이 수억원대의 전원주택을 매입하기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농가주택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하면 신축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형질변경 건축신고 등 전원주택을 신축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도 생략할 수 있다. ◇ 새로 개통되는 도로망을 이용하라 도로 개통은 부동산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된다. 특히 올 연말까지는 서해안 중앙 중부 등 3개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 구간은 오는 27일 개통된다. 연말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주∼함양 구간도 완공된다. 11월 말에는 중부고속도로 대전∼진주간 공사가 끝난다. 중앙고속도로 제천∼풍기 구간도 연내에 완전 개통된다. ◇ 접경지역을 눈여겨 보라 고향이 휴전선 인근 북쪽이라면 고향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경의선 복원, 김정일 답방 등이 성사되면 남북간 교류가 생각보다 빨리 활발해질 수 있다. 여윳돈이 있다면 조금은 먼 앞날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경의선과 경원선 단절구간, 국도 1,3,5,7,31,43번 주변이 투자유망처다. ◇ 신도시 주변땅도 좋다 경기도 화성에는 신도시가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또 수도권 여러곳에서 1백만평 미만의 미니 신도시 건설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신도시나 미니 신도시가 생기면 주변 땅값도 들썩이게 마련이다. 전체적으로 토지시장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개발 재료를 가진 곳은 오를 수밖에 없다. ◇ 관광지 개발계획을 놓치지 말라 관광지 개발은 부동산 가격의 특급재료중 하나다. 메인 카지노 개장을 준비중인 강원도 정성군, 관광자유도시로 부상 중인 제주도, 안면도 등 충청도 서해안지역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