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잘 입혀야 잘 팔린다" 아파트 겉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내부 마감재 수준이 엇비슷해지면서 아파트 외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외벽에 색깔만 입혀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이젠 전후좌우 어느쪽에서 보나 네모난 아파트로는 한층 다양해진 수요자들의 기호를 따라갈 수 없다는 얘기다. 고급아파트엔 저층부를 빌라풍 대리석으로 마감하는가 하면 1개 동을 3등분해 각기 서로 다른 옷을 입히는 단지도 선보였다. 분양시장에서 외관 차별화를 선도하는 업체들은 신규 사업지 마다 새로운 옷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동 전체의 외부를 유리와 금속으로 덧씌우기도 하고 동별로 층수를 달리해 도시미관과의 조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