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실시될 서울지역 9차 동시분양에선 1천9백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0월초 9차 동시분양에선 19개 업체,21개 단지에서 3천8백42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물량은 1천9백7가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8차 동시분양(2천44가구) 때보다 약 1백40가구 적은 규모다. 그러나 9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 평형이어서 서민들이 내집마련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공급업체들이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보유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분양 예정지=대우건설은 영등포구 영등포동 삼호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25∼61평형 5백38가구 가운데 1백6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롯데마그넷 아울렛 등이 가깝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내다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마포구 현석동과 용산구 한남동에서 총 3백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남동 현대홈타운은 연면적 1만8천3백여평에 45∼54평형 2백83가구로 이뤄진다. 국철 한남역까지 걸어서 7분 거리다. 또 현석·신정 재개발 구역에선 23∼40평형 총 5백10가구(일반분양 2백22가구)를 선보인다. 지하철역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7분 걸린다. 환경친화적인 단지로 꾸민다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중앙건설이 강남구 신사동에서 공급하는 중앙하이츠는 70∼1백10평형 86가구 규모다. 도산공원사거리에 가까워 강남구의 알짜배기 땅으로 손꼽히는 데다 전가구를 일반분양하기 때문에 로열층 당첨확률이 높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동작구 상도동 상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4백가구 가운데 32평형 1백84가구와 42평형 35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백이역에서 걸어서 5분 걸린다. 평당 분양가는 7백만원 안팎이다. 이밖에 일반분양 물량이 1백가구를 넘는 단지는 중앙건설의 성동구 성수동(1백1가구),삼익건설의 노원구 공릉동(1백14가구),이수건설의 성동구 행당동(1백8가구),삼호의 양천구 신정동(1백58가구) 등이다. ◇풍부한 중소형 평형 공급물량=공급물량이 강북 강남 강서 등 서울 전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강동구의 경우 한솔건설이 길동,동구종합건설이 천호동,방원종합건설이 성내동,형인산업개발이 명일동 등에서 1백8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인기지역인 강남구에선 금호건설(역삼동) 엑스인하우징(역삼동) 중앙건설(신사동) 등 3개 업체가 2백21가구를 선보인다. 중대형 위주로 공급된다. 서초구와 송파구에선 공급 예정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9차 동시분양에선 강남구를 제외한 지역에선 공급평형이 대부분 중소형 평형에 집중돼 있는 게 특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은 내년봄 청약예금 1순위자가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중소형 평형의 공급물량이 풍부한 이번 분양 기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