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과 전.월세난 등으로 수도권의 인구유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1년 2.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으로 13만8천명이 전입하고 11만2천명이 전출해 순이동(전입-전출)은2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이동 규모는 1.4분기 4만8천명보다 45.8%가, 지난해 같은기간 3만5천명보다 25.6%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 순이동은 작년 2.4분기(3만5천명)부터 올해 1.4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여왔다. 통계청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정보.기술(IT)산업의 위축 등 경기적인 요인과 전월세난에 따른 주거비 부담으로 수도권의 인구유입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시.도는 부산(5천명), 경북(4천명), 전북(3천명), 대구(3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총이동자(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는 238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4만7천명)가 증가했으며, 총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은 5.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인구이동이 늘어났지만 20대 후반과 30대 연령층에서는 3.5%가 감소했다. 이들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이동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시도간 인구이동은 72만4천명으로 전 분기보다는 7.6%(5만9천명) 감소했으나 작년 동기보다는 0.3%(2천명) 증가했다. 경기와 전남에는 각각 6만9천명과 8천명이 순유입된 반면 서울과 부산에서는 4만4천명과 1만2천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77개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으며 155개에서는전출이 더 많았다. 전입 초과 1위는 경기 용인시가, 전출 초과 1위는 서울 강남구가 차지했다. 전입이 많은 상위 10개 시.군.구중 8개가 경기도로, 이 지역의 인구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