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서울 8차 동시분양을 통해 7백여가구의 강남권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는 올들어(1∼7차) 강남지역에서 동시분양된 전체 가구수보다도 많은 물량이어서 '알짜 아파트'를 잡기 위한 청약자들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초 청약이 실시되는 8차 동시분양에서는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이수건설 삼환까뮤 등 4개 건설사가 강남지역에서 모두 7백13가구의 아파트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의 '삼성동 아이파크'와 대림산업의 '방배동 e-편한세상'은 전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데다 50평형대 이상 대형으로만 이뤄져 고급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개월 만에 재분양되는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평형과 분양가격이 대폭 조정돼 투자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5∼1백4평형 4백49가구 가운데 50∼60평형대가 3백47가구에 달한다. 평당 분양가는 펜트하우스(81∼1백4평형)를 제외하면 평균 1천3백50만원 정도로 낮아졌다. 대림산업이 방배동 서리플공원 인근에 지을 'e-편한세상'도 1백99가구가 모두 61,68평인 대형아파트 단지다. 평당 분양가는 1천2백만∼1천3백만원선이다. 아파트 견본주택에 전시된 선택사양을 모두 제공해 입주하면 즉시 생활이 가능한 퍼니시드(furnished)형 아파트다. 벽걸이TV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분양가에 포함된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설계했고 61평형 43가구는 측벽에 발코니가 하나 더 갖춰진다. 단지 규모가 작은 잠원동 '이수아파트'와 방배동 '삼환나띠르빌'은 분양가격이 8백만∼1천1백만원선으로 상대적으로 싼 게 장점이다. 이수건설이 시공하는 '잠원동 이수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1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일반분양분은 31평형 35가구이며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메리어트호텔 등이 반경 5백m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수건설은 1층(지상 5m)을 모두 필로티로 설계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지하철 왕십리역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서초구 방배동 삼환나띠르빌은 전체 1백26가구 가운데 31평형 20가구와 45평형 1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다. 45평형엔 중앙집진식 청소기가 갖춰진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