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저소득 무주택자 4명 가운데 1명은 내집마련의 꿈을 아예 접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지역에 사는 월 가구소득 1백8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입자 3백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1%는 향후 주택구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주택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 가운데 그 시기를 4년 이상 중장기로 잡고 있는 경우가 67.8%나 됐다. 응답자의 평균연령이 41.9세로 비교적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건 때문에 주택마련 계획을 미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전세가구의 평균 전세금 규모는 3천5백만원인데 반해 구입을 희망하는 주택 가격은 평균 1억1천4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