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했던 일반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서울하우징리츠,부동산닷컴과 노량진정진 등은 각각 경매물건 주택임대 학원경영 등을 수익기반으로 하는 일반리츠 설립을 위해 빠르면 이달말부터 건설교통부에 예비인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디지털태인은 가로수닷컴 교원나라창투 토탈컴퍼니즈코리아 및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부동산개발회사인 맥밀린 등으로 주주구성을 거의 확정한 상태라고 8일 밝혔다. 이달말 건교부에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하기 이전까지 추가로 금융회사 건설회사를 주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디지털태인은 그동안 경매정보를 제공해온 경험을 살려 법원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의 오피스빌딩을 매입,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건물가치를 올린 후 매각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 처분의뢰를 받아 놓고 있는 3천억원 규모의 일반 부동산물건중 우량 부동산을 리모델링, 임대사업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털태인은 경매물건 및 일반부동산 물건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연간 17∼18%의 수익률(세전기준)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하우징리츠는 건설회사 및 창업투자회사를 운영해온 개인을 중심으로 주주구성에 들어갔다. 이달말 예비인가 신청 때까지 1백억원의 발기인 자금을 모집할 방침이다. 수익모델은 전국에 걸쳐 개발할 펜션(고급민박)과 일반주택을 리모델링해 원룸 및 다세대 다가구주택으로 고쳐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예상수익률은 13%(세후기준)이다. 온라인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닷컴과 학원운영사인 노량진정진은 이달말까지 금융 건설회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매듭 짓고 빠르면 내달초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부동산닷컴과 노량진정진이 주도할 리츠는 앞으로 학원운영회사와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학원운영으로 생기는 수익을 배당하게 된다. 진행중인 학원회계 작업이 끝나는대로 예상수익률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예비인가를 받으면 공모 또는 사모방식의 증자를 통해 자본금 5백억원의 일반 리츠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메디컬빌딩개발업체인 세경I&C는 개발했거나 앞으로 개발할 메디컬빌딩을 사들여 자산으로 편입시킨 후 생기는 수익을 배당하는 의료시설 전문리츠를 내년말 설립을 목표로 공기업 금융회사들과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