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시의 월세이율이 호가로는 서울 및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는 최근 전국 광역시 1천420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월세 수준을 조사한 결과 호가기준 연이율이 15.1%로 서울 및 수도권의 13.6%보다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광역시가 16.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광주광역시(16.5%), 대전광역시(15.5%), 부산광역시(14.1%), 대구광역시(12.2%) 등 순이었다. 평형대별로는 11-20평형대의 월세 이율이 16.8%로 가장 높았고 21-30평형이 15.2%, 31-40평형이 14.4%, 41-50평형이 14.0% 순이어서 소형 평형일수록 월세이율이 높았다. 월세보증금은 1천만-3천만원이 71.3%, 3천만-5천만원이 22.8%였으며 월세금은 20만-40만원이 58.1%, 41만-60만원이 26.3%였다. 그러나 이러한 매물이 나오고 있음에도 실제거래는 한산한 편이어서 아직은 호가로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월세시장이 전세의 10% 정도 밖에 안됐으며 이러한 경향은 다른 광역시도 마찬가지"라며 "월세 전환심리가 높아져 이율만 올라갔을 뿐 소형평형을 제외하면 월세 정착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