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강남 등 인기지역의 경우 벌써부터 매물이 달리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이들 지역 중소형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값은 각각 0.36%, 0.50%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특히 입주예정 대단지가 포함된 은평구 서대문구 성동구의 중소형 평형의 상승률이 높았으며,수도권에서는 의왕 안양 구리의 분양권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37%의 상승률을 보인 은평구에서는 다음달 입주하는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15개동 1천4백40가구의 50%를 차지하는 24,32평형은 이달에만 5백만∼1천만원 정도 올라 거래되고 있다. 나라공인 김상협 사장은 "해가 갈수록 전세를 찾아나서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물건이 달리는 형편이다"고 전했다. 응봉동 대림 강변타운,하왕십리동 극동미라주 등 연말까지 총 2천3백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성동구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4개동 1천1백50가구의 대단지인 대림강변타운 24,32평형의 시세는 지난주에만 5백만∼1천만원 오른 1억6천만~2억원, 2억4천만~3억원 수준에 형성됐다. 서대문구에서도 10월 입주를 앞둔 홍제동 인왕산 벽산의 전평형이 지난주에만 2백50만원씩 뛰었다. 수도권에서는 의왕시가 2.59%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내손동 공무원 상록 33평형과 내손대원 34평형은 지난주에만 가격이 8백∼1천만원 뛰었다. 두 아파트 모두 지난 4월 입주한 내손동 삼성보다 1천만~2천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란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안양에서는 이달말 입주를 압둔 박달동 대림한숲 아파트의 24평형이 1억1천만~1억2천만원으로 2주전보다 9.76%나 올라 거래되고 있다. 석수동 관악산 현대 25평형도 지난주에 9백50만원, 35평형은 1천만원이 뛰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서울 인기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이면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의 비슷한 평형을 매입할 수 있다"며 "외곽지역에서 집을 사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