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평내동과 화도읍 마석우리 등 3개 지구의 택지개발이 이들 지구 주변을 통과하는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남양주시와 토지공사에 따르면 모두 72만여평의 이들 지구에는 오는 2004년 6월까지 아파트를 포함, 2만190가구의 주택이 건립돼 6만2천여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택지개발지구 주변에는 5.4㎞의 경춘선 철도가 통과하고 있어 복선화전철사업에 따른 철도의 외곽 이설이 늦춰질 경우 주택건설은 물론 분양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오는 2009년말 완공 목표로 지난 97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서울 청량리역과 강원도 춘천역(총연장 85.6㎞)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역∼춘천역 58.4㎞ 구간은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기간사업으로 이미 착공,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 청량리역∼마석역 27.2㎞ 구간은 이들 관계당국의 시행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못해 계속 지연되고 있어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자체도 계획기간에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토지공사 한 관계자는“경춘선 철도가 복선전철화사업에 따른 철도이설 공사가 2004년 6월말 마무리 된다는 건교부의 통보를 받고 이 기간에 맞춰 택지개발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그런데 아직까지 철도 이설공사가 착공되지 않아 여러가지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총 사업비 2조706억여원이 소요되는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은 마석역∼춘천역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인 청량리역∼마석역은 건교부 등 관계당국이 광역단체인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사비를 부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광역단체들은 이에 대해 재원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