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만개발사업 가운데 외자유치 1호 사업으로 추진돼온 인천 남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이 27일 착공된다. 이 사업의 공동시행자인 삼성물산과 싱가포르항만공사(PSA)는 이날 인천시 중구 항동 석탄부두 인근에서 착공식을 갖고 총 4천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4만t급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3선석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11만평에 달하는 배후부지를 개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 남항은 전용부두 1선석이 완공되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연간 컨테이너 40만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 3선석은 2009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선석이 가동될 경우 인천항의 만성적 적체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항만공사는 전세계 50여개 항만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회사로 이번 공사에 2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