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영세민들을 위해 공급한 영구임대 아파트의 관리비가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아파트 연합회 광주.전남지부가 최근 주공이 관리하고 있는 광주지역 영구임대아파트 6곳과 입주민 자치회에서 관리하는 일반 분양아파트 4곳의 관리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임대아파트가 일반아파트보다 비싼 관리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승강기 유지비의 경우 임대아파트는 일반 아파트(52원)의 2배 수준인 102원이었으며 수선유지비는 일반(68원)에 비해 52.9% 비싼 104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사무비 등 일반 관리비도 임대가 평균 1천425원으로 일반보다 353원을, 난방비는 평당 평균 4천257원(일반 3천169원)으로 1천여원을 더 많이 냈다. 임대 아파트는 지난 98년 주공에서 분사한 아파트 관리전문회사 뉴하우징이 맡고 있으며 분양아파트는 입주민이 자치회를 구성, 관리하고 있다. 아파트 연합회 관계자는 "영구임대 아파트의 관리비가 턱없이 비싸다는 진정이 수차례 제기돼 조사해본 결과 주공의 횡포가 확인됐다"며 "관리사무소를 감시.견제할 주체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공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아파트 연합회의 주장에 따라 확인작업에 들어갔다"며 "관리비 책정상 문제가 있다면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