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삼각지와 용산역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100만여평의 용산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이 11일 서울시보에 결정고시됨으로써 부도심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한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된 서울역∼용산구 한강로 3가 100만여평 규모의 용산지구단위계획 결정이 11일자 시보에 고시된다. 이번 결정고시로 서울역 일대는 오는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한 업무확대에 대비해 5천여평의 역무시설 확충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고속철도 중앙역사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용산역사는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상업.업무시설을 갖추게 되며, 현재 슬럼화돼있는 용산역 앞쪽도 도심재개발을 통해 대형 빌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용산역 일대 철도정비창을 포함한 21만여평에는 쾌적한 환경과 업무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민간 설계공모와 외자유치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제 업무단지가 조성된다. 또 용산미군기지 부지에는 기지 이전후 가칭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돼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며, 민족공원으로부터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을 따라 용산역을거쳐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동.서 녹지축이 조성된다. 아울러 전쟁기념관 앞쪽 삼각지 지구는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돼 용적률이 최고 300%에서 500%로 완화되나 남산과 연계한 도시경관보호를 위해 신축 건물의 최고층수는 지역별로 10층 또는 15층 이하로 제한된다. 상업지역인 삼각지 부근 옛 상명여고 부지에는 최고 용적률 900%의 사무용 빌딩이 들어서며 인근 한강로와 백범로변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한편, 350m 높이(80층)의 상징건물 등 용산역 뒤편 국제업무단지 조성 계획은 철도정비창 이전이 시작되는 2006년까지 계획결정이 유보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