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도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 건설업체간 아파트 청약률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는 올들어 실시된 5차례동시분양의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형업체들은 2천819가구분양에 3만4천714명이 청약,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대형업체들보다 60% 이상 많은 4천562가구의 물량을 공급했던 중소업체 분양분에는 1만2천902명이 청약, 2.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대.중소 건설업체간 청약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파악됐다. 이는 지난 3월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대형업체와 중소업체의 청약률 경쟁률이 각각 10.1대 1, 0.75대 1이었던 것과 비교, 올들어 중소업체의약진이 다소 돋보였지만 그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실시된 동시분양 가운데 중소업체들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때는 4차로 대형업체들이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반면 중소업체들은 잠원 대주파크빌, 서초월드메르디앙, 목동 대원칸타빌 등의 선전에 힘입어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업체들의 공급이 없었던 1차 동시분양을 제외한 나머지 3차례 동시분양에서는 모두 대형업체들의 경쟁률이 중소업체를 앞섰으며, 특히 이달 실시된 5차 동시분양에서는 청약자 2만6천941명 가운데 94.2%인 2만5천384명이 대형업체 아파트를 선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나 브랜드 인지도가소비자의 아파트 선택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