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까지 불과 24일을 남겨두고 공사가 중단됐던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아솔레시티 아파트에 뒤늦은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4개월여 만에 공사가 재개된 지난 11일 이후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시세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던 급매물들이 불과 2∼3일 사이에 자취를 감춘데 이어 매매가격이 평균 1천만∼2천만원씩 오른 상태다. 인근 태영공인 전준호 사장은 "공사재개 소식이 알려진후 시세를 묻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분양가에 1천5백만원의 웃돈을 얹어 49평형의 매매계약서를 쓰려던 매도자가 이틀만에 1천만원을 올려 팔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33∼89평형 8개 평형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한 평형은 40∼60평형대다. 그 중에서도 층과 향이 다소 떨어지는 매물이 1천만원씩 올라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IMF체제 직후인 지난 98년 2월 선보인 동아 솔레시티는 입지가 뛰어나고 철골조로 지어지는 아파트란 점 때문에 주변 아파트보다 평당 2백만원이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됐다. 하지만 시공사인 동아건설과 시행을 맡은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나면서 지난 2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입주예정자들 중 일부는 친척집을 전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솔레시티는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늦어진 오는 8월13일부터 집주인을 맞이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