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부동산시장이 이달들어분양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뒤 건설업체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앞 다퉈 신규 분양 물량을 공급하면서 청약인파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가 분양 열기를 촉발시킨 백궁역 일대에서는두산건설의 '위브'(☎713-1600)와 코오롱건설의 '트리폴리스Ⅱ'(☎719-9888)가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위브'의 경우 32, 46, 56평형 656가구 분양에 2만5천19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38.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 7일 청약계약 첫날에 당첨자 50% 정도가 계약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 중.소형 평형의 경우 1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열기가 일고 있다. '트리폴리스Ⅱ'도 지난 1일부터 31, 57, 64평형 164가구에 대해 선착순 수의계약 분양에 들어갔다. 이 중 31평형은 4일만에 계약이 끝났고 나머지 평형도 분양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 열풍을 타고 그동안 주춤했던 주거용 오피스텔도잇따라 분양 열기에 동승하고 있다. 구미동 '시그마Ⅱ'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영은 야탑역 인근에 호텔형원룸 오피스텔 '시그마Ⅲ'(☎701-6300) 15∼26평형 546가구를 8일 선보였다. 에어컨과 드럼세탁기, 냉장고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는데다 야탑역과 성남고속버스터미널, 대형 유통매장, 분당 테크노파크를 끼고 주거용과 사무용으로 모두 적합하다는 장점 때문에 선착순 분양 첫날부터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신영은 초림역 인근에 주거형 오피스텔 '로얄팰리스 하우스빌'(☎561-2000) 700가구에 대한 분양에 들어가 지금까지 70% 이상 분양했다. 이 밖에 신죽전 삼성래미안 등 용인.광주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들도 견본주택을분당에 두고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같은 열기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부동산으로 몰리기 때문"이라며 "특히 백궁.정자 주상복합아파트 열기는 판교와 인접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당 센츄리21 박동웅(41) 대표는 "분양 초기 열기가 식으면 일부 평형대는 매매가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다"며 "실수요자 일수록 열기에 편승하지 말고 경제성과 주거.교통.교육 여건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