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8년 '벤처 추진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는 관악구는 창업지원센터 운영, 투자설명회 개최 등 벤처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신림9동 일대를 관악 벤처타운으로 조성했으며 서울대 공대와 기술.정보.경영지원 협력을 했다. 봉천7동 오너벤처빌딩, 신림본동 동서리치빌딩 등 5개의 업무용 빌딩을 벤처집적시설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벤처기업에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융자금 이자율도 5%로 낮췄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이자율이라는게 관악구측 설명이다. 동사무소를 개조해 만든 신림8동의 벤처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평당 20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해 7월 설립된 벤처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창업자금 대출, 특허관리, 마케팅 지원 등을 해주고 있으며 30여개 민간기업과 함께 벤처빌딩을 만들 계획이다. 이 곳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입주금 융자 및 알선을 해줄 예정이다. 경기도 안양시는 평촌신도시 시민대로를 중심으로 초대형 벤처타운을 육성키로 하고 각종 행정.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미 벤처기업육성조례 및 벤처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도적인 정비를 끝냈다. 강남구는 30개 중소기업에 기업 육성자금 30억원을 지원하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경우 제품 홍보 책자를 무료로 발간.배포해 주기로 했다. 수서동에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첨단산업센터를 민.관 합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몰려들면서 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마련,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과 영상 편집장치 등을 임대해 주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