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서 월세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월세 부담이 줄어들자 계약기간이 끝난 전세의 월세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토지공사 주택공사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서울과 수도권의 전.월세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1.5∼2%에 달했던 월세금리가 1%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작년 3월과 9월에 각각 1.6%와 1.4%에 달했던 월세금리는 지난 3월에 1.2%로 낮아진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1%로 떨어졌다.

전세의 월세전환 비율은 43%로 3월 23일의 조사(38%) 때보다 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월세전환율은 서울 강남구가 50%로 가장 높고 인천(40%) 노원구(30%) 분당(23%) 평촌(10%)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의 전.월세 비율은 전세 56.3%, 일부 월세 39.4%, 순수 월세 3.9%로 순수 월세 비중은 아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만희 건교부 주택정책과장은 "주택의 매매·전세값이 일부 역세권과 재건축지역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했으며 월세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