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말 이후 깊은 침체에 빠졌던 주상복합아파트시장에 신규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저금리 여파와 주식시장 장기침체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몰리면서 주상복합아파트 수요층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택업체들도 그동안 미뤄왔던 물량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달중순부터 오는 6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9개단지,2천2백9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주상복합시장의 청신호는 지난 3월말부터 켜지기 시작,오피스텔과 함께 2개월째 분양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포스코개발.SK건설이 내놓은 "분당 파크뷰"는 10만여명의 청약자들이 끌어들이면서 주상복합시장에 불을 댕겼다.

계약율도 97%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림산업의 구의동 아크로빌도 청약경쟁률이 70대 1에 달했다.

이달초 분양한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도 청약율이 32대 1에 이를 정도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주상복합열기가 식지않고 있다.

시장이 살아나자 주택업체들은 60억~1백억원대의 견본주택을 짓고 인테리어와 부대시설을 호텔급으로 꾸미는 등 전례없이 고급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따라 분양가도 일반아파트의 두배가 넘는 평당 1천만~2천만원대에 달한다.

이달중순부터 서울 수도권에서 쏟아질 주상복합물량은 서울이 7개단지 1천5백38가구,수도권은 2개 단지 7백49가구다.

오는 18일부터는 쌍용건설이 종로구 내수동에서 3백60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엔 여의도 금호 리첸시아,목동 삼성빌쉐르빌II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달중에 한화가 고양시 화정동에서 1백22가구,두산건설이 성남 분당에서 6백57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한화 엘르빌=11일부터 고양시 화정동에서 분양된다.

총1백22가구로 36~49평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평당 5백20만~5백40만원이다.

지하철 화정역과 연결된 역세권이다.

전용률이 87%로 높은 편이다.

계약금을 분양가의 10%로 낮췄고 중도금도 전액 융자해 준다.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세종문화회관 뒤편의 내수동 60번지 일대 도심재개발단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백60가구,주거형 오피스텔 1천31실로 지어진다.

오는 18일부터 청약을 시작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40~60평형,오피스텔은 10~40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7백30만(오피스텔)~1천70만원(주상복합아파트)이다.

<>한강로3가 대우 트럼프월드III=대우건설이 용산 한강로3가 대우자동차 써비스센터부지에 짓는다.

지상 30층,46~64평형 1백35가구로 구성된다.

3백40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함께 들어선다.

평당 분양가는 8백만~9백만원.

지하철 신용산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아파트로 전가구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목동 삼성 쉐르빌II=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이 양천구 신정동에 1백9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99년말 공급한 목동쉐르빌 과 함께 5백가구의 단지를 이룬다.

33~67평형이고 평당 분양가는 9백만원선이다.

목동지역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오목교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린다.

<>잠실 한화=한화가 잠실 갤러리아를 헐고 30~46층짜리 초고층으로 건립예정이다.

30~70평형 7백40가구 규모다.

10~30평형 7백50실 규모의 오피스텔도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1천만원선이다.

16층이상에서는 한강 석촌호수 남한산성 등이 보인다.

<>여의도 롯데캐슬타워=여의도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캐슬타워는 44~90평형 4백45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61~90평형 1백69가구이고 용적률은 9백44%이다.

20층이상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지하철 여의도역이 걸어서 5분정도 걸린다.

<>여의도 롯데캐슬스퀘어=백조아파트를 헐고 짓는 캐슬스퀘어는 지상 36층짜리 2개동,40~92평형 4백6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55평~92평형 1백63가구.

지하철 여의도역과 바로 붙어있다.

두 곳 모두 6월초에 내놓는다.

분양가는 평당 1천만~1천6백만원선.

<>여의도 금호 리첸시아=옛 라이프빌딩 자리에 40층짜리 2개동,43~64평형 2백48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1천~1천4백만원선이다.

내달 중순부터 사전 청약에 들어가고 6월 1일엔 견본주택을 연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이 보이게 설계됐다.

<>분당 코오롱 트리폴리스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지상33층,31~64평형 1백6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27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인근 주상복합아파트보다 평당 1백만원정도 싼 5백만~7백70만원에 결정될 예정이다.

20층 이상에선 청계산이 보인다.

<>분당 두산 위브=두산건설이 분당 금곡동 192번지 미금역세권에 지상20층,6백57가구로 공급한다.

오는 25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32평형 73가구,45평형 1백27가구,55평형 4백57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평당 분양가는 7백만원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