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부동산시장이 교하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일 파주시가 교하면 일대 기존 택지개발지구 2곳을 포함한 개발예정지 1백51만2천여평을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다.

작년초 평당 70만∼1백50만원이었던 운정역 일대 도로변 땅값이 최근 80만∼2백만원선으로 10%이상 뛰었다.

일산∼금촌간 310번 도로변 준농림지도 지난해말 평당 50만∼1백50만원선이던 시세가 70만∼2백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교하택지개발지구 주변에 들어서고 있는 7천7백여가구(월드.벽산.현대.동문아파트)의 아파트 단지도 이번에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확정되는 바람에 20∼30평형대의 중소형 매매값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더구나 7일부터 교하지구 토지보상이 시작돼 3천억원대의 보상금이 쏟아진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 자금이 다시 교하지역 인근 토지시장으로 흘러들어 땅값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개발지구로 지정된 지역주민들은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보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개발방향 =파주시는 지난 2일 교하면 야당.동패.다율.목동.당하.와동리 등 6개 동네 1백51만2천여평을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와동리 야당리 일대 11만5천여평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 나머지 1백39만7천여평은 자연녹지지역으로 각각 지정했다.

자연녹지지역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때까지 개발을 허용하지 않고 도시개발법에 따른 3천30평 이상의 개발은 난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 교하주변지역 토지 시세 상승세 =개발지구에서 벗어난 교하리 일대와 운정지구 주변, 상지승리 하지승리 등은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운정역 일대는 작년초 평당 70만∼1백50만원 정도였던 도로변 땅값이 최근 80만∼2백만원선으로 10%이상 뛰었다.(최광식 한솔공인중개 대표·파주시 교하면)

일산∼금촌간 310번 도로변 준농림지도 매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평당 50만∼1백50만원선이었던 것이 현재는 70만∼2백만원대까지 올랐다.

개발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상지승리 하지승리 등지의 농지도 평당 2만∼3만원씩 오른 가격에 호가되고 있다.

김경득 대림공인(교하면 연다산리) 대표는 "아직까지 어느 땅이 도시계획구역에 편입될 것인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호가는 형성되고 있지만 거래는 활발한 편이 못된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