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신축 아파트단지에 초고속정보통신망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건설업체들 사이에 ''사이버 아파트'' 구축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아파트 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와 인터넷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이지빌 아이씨티로 씨브이네트 테크노빌리지 등 4개 컨소시엄이 활동중이다.

지난해 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건물 인증제''를 도입한 후 아파트단지에서 초고속통신망 경쟁을 벌였던 이들 컨소시엄은 저마다 특화된 아파트전용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근상가와 연계한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물론 문화정보 화상반상회 지역정보제공 등 서비스내용도 다채로워지는 추세다.

건설업체들은 ''사이버 아파트'' 정보서비스 수준이 브랜드 인지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지빌(www.ezville.net)=LG 건영 등 8개 건설사가 지난해 4월 설립한 인터넷서비스 업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아파트에 공지사항 전달 및 인근상가와 연계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빌은 앞으로 교육 금융 재테크 건강 쇼핑정보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교(교육) 하나은행(금융) LG투자증권(증권) 드림위즈(동호회) LG홈쇼핑(종합쇼핑) 등 분야별로 30개 콘텐츠 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아이씨티로(www.icitiro.com)=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지난 99년 12월에 설립했다.

사이버 아파트 시장 진출1호다.

99년 12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림 아크로타운부터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씨티로는 아파트단지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고 있다.

홈쇼핑은 물론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해 2005년까지 1백만가구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씨브이네트(www.cvnet.co.kr)=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주축이 돼 지난해 4월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서울 중구 중림동 삼성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단말기(똑순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을 네트워크화해 완벽한 사이버커뮤니티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테크노빌리지(www.technovillages.com)=롯데 금호건설 등 13개 건설업체가 지난해 설립,하반기부터 서울 금호 대우아파트와 반포 대우아파트에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고속 인터넷접속은 물론 TV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홈 네트워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용 홈페이지인 이엔홈(www.ENHome.co.kr)을 통해 단지소식 교통안내 알뜰장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