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과 내주초 서울 강남은 아파트 재건축조합원 총회가 잇따라 열려 재건축 사업권을 놓고 건설업체들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조합원총회를 앞두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한신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매값도 뛰고 있다.

삼성동 홍실아파트는 28일 경기고에서 재건축조합원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서우석)는 건설업체가 설계에서부터 인허가와 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는 턴키방식의 입찰에 부쳐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금이 없도록 했다.

31∼54평형 3백84가구와 상가점포 48개로 이뤄진 이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전에는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맞붙었다.

대림산업은 용적률 2백49%를 적용해 4백14가구에 지분율(현 전용면적에 대한 재건축 아파트 전용면적 비율) 1백62%를,롯데는 4백30가구에 지분율 약 1백60%를 보장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인근 오성공인 조영록 대표는 "재건축이 임박해지면서 31평형의 매매값이 2억8천만∼3억원 정도로 지난달보다 1천5백만원 가량 뛰었다"고 밝혔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한신아파트는 29일 서초구민회관에서 ''재건축조합 창립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12∼13층짜리 33,35평형 5백55가구를 용적률 2백85%를 적용해 25∼26층 35∼42평형 6백가구로 짓게 된다.

일반 분양분으론 저층 40여가구를 배정했다.

이 아파트의 33평형은 재건축이 추진되기 시작한 올해 초보다 4천만원 가량 오른 2억8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 재건축에 참여 의사를 나타낸 업체는 금호건설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이다.

그러나 동부·금호건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아 주목된다.

일부 조합원들이 재건축추진을 연기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시공사선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

5월 중엔 송파구 가락동 가락한라아파트(13일),서초구 반포 한신3차 아파트(27일) 등이 재건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서초우성,대치은마,압구정한양7차 등도 상반기 중 재건축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영신.김진수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