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주택건설업체들이 TV방송의 주말드라마를 경쟁적으로 협찬하며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아이파크''란 새 브랜드를 도입한 현대산업개발은 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의 후속으로 오는 28일부터 방영되는 연속극 ''그 여자네 집''을 협찬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아파트 공사현장,서울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타워 빌딩,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등을 촬영장소로 제공하는 대신 주인공 태주(차인표)가 다니는 건설회사와 아파트 브랜드를 각각 ''아이산업개발''과 ''하이파크''로 사용하는 조건이다.

롯데건설도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에서 자사 아파트 이름을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순미(명세빈)가 기현(박상원)과 결혼한 후 경영하게 될 건설회사 이름을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낙천대''와 비슷한 건설회사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롯데는 이미 극중에서 사용할 작업복등을 보냈다.

신안종합건설이 모태인 신안그룹도 최근 시청률이 부쩍 높아진 KBS 2TV 주말드라마 ''푸른안개''의 주배경이 되는 헬스클럽을 촬영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안은 주인공인 신우(이요원)가 일하는 헬스클럽 촬영장으로 삼성동 사옥 지하에 자리잡은 ''신안스포렉스(Sporex)''를 빌려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소협찬과 함께 지원금을 주고 있지만 값비싼 스페셜타임에 내보내는 광고료에 비하면 협찬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아파트 분양시즌을 맞아 드라마를 통해 회사이름과 아파트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홍보전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