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월세로 나왔던 물건이 점차 전세로 전환되는 등 공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는 "시세 모니터 중개업소들은 전세가격이 이달들어 급속히 안정되고 있어 올봄 전세난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기간(4월2일~4월15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 전세지수"는 2주전 보다 0.62포인트 오른 109.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도권 24곳 가운데 분당과 수원에서만 전세값이 2주 전보다 1% 정도 상승했을뿐 나머지 지역에선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세 변동이 없었던 곳도 중동 광명 의왕 등 10개 지역에 달했다.

분당 야탑동 매화 공무원2차 28평형과 탑선경 20평형이 2주간 1천3백만원 뛰었고 장미현대 23평형도 1천만원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지역 전세값이 이번 조사기간에도 1.69% 오른데 반해 인천 지역 전세값은 올들어 처음으로 0.16% 하락했다.

이번 조사기간에 "수도권매매지수"는 0.15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매매값이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 중소형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저밀도 주거지역인 과천은 매매가가 0.7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 평형의 매매값이 강세를 보여 6단지 25평형,7단지 27평형은 매매값이 1천만원 올랐고 10단지 27,37평형도 1천5백만원 상승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