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가 단지별로 잇따라 재건축에 들어간다.

12일 한양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8백25가구인 2단지는 지난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건축 관련 중간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부터 재건축 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재건축추진위는 이르면 5월말께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12층짜리 2동으로 구성된 3단지 7차 아파트의 경우 주민동의서를 접수 중이며 늦어도 6월까지는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1천1백83가구인 1단지는 최근 추진위원장을 선출,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을 디뎠다.

33∼69평형 12개동 8백25가구로 이뤄진 2단지는 가구당 평균 7평 정도가 더 넓어지게 되며 3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3단지 7차 아파트는 기존의 35,46평형 2백39가구를 43,57평형 2백73가구로 짓는다.

3단지 5차 3백36가구도 주민동의서를 접수중이다.

2천6백50여가구 규모인 한양아파트는 강남의 요지인 압구정동에 자리잡아 이 아파트의 재건축 수주권을 따낼 경우 기업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주택건설업체들 사이에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아파트는 단지별로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2단지 장진수 추진위원장은 "배관과 배선이 낡은데다 주차난이 심각해 조합원들의 재건축 열기가 뜨겁다"며 "40평형 이하의 소형아파트가 없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