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빌딩의 역사를 새로 쓴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강남구 역삼동 현대 I타워는 완공과 함께 각종 진기록을 쏟아낼 전망이다.

지하 8층∼지상 45층의 I타워는 연면적만 6만4천3백여평으로 국내 단일 빌딩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잠실 종합운동장내 축구장 면적(2천2백20평)의 28.8배나 된다.

여의도 63빌딩(5만3백평)과 LG쌍둥이빌딩(4만7천7백평)보다 1만평 이상 넓다.

지하 2∼7층에 들어서는 주차장 역시 지하주차장으론 국내 최대 규모다.

자그마치 승용차 1천3백3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를 빈틈없이 한줄로 늘어세우면 그 길이가 6.4㎞나 된다.

최대규모 빌딩인 만큼 빌딩내 중심상권의 임대료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 건물 3층의 평당 임대료는 4천5백만원.

주택은행은 지난해 고객이 가장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 3층을 평당 4천5백만원에 빌려 쓰기로 하고 임대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임대료가 가장 비싼 빌딩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삼성동 코엑스몰로 평당 최고 2천만∼2천5백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동일 건물내의 임대료 차이도 국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로열층의 평당 임대료 4천5백만원은 기준층인 6∼28층의 평당 임대가 9백90만원의 4.5배에 이른다.

이 빌딩에 들어서는 부대시설도 기네스북 감이다.

42층의 헬스클럽내 수영장은 지상 2백m 높이여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수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