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이 잘 팔리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자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청약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형 평형보다 임대수요가 많은 20∼30평형의 중소형 오피스텔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요가 부진해 분양을 접었던 오피스텔의 미분양 물량도 급속히 소진되는 추세다.

쌍용건설이 서울 삼성동 AID아파트 맞은 편에 56∼58평형 88실 규모로 지을 오피스텔인 ''플래티넘''은 지난 23일 견본주택 공개 당일에만 66실이 계약됐다.

주말에 5실이 더 팔려 플래티넘의 계약률은 80%에 이른다고 쌍용건설은 밝혔다.

쌍용건설은 지난해말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을 접었던 광화문 플래티넘(18∼46평형 2백29실)을 다음달 4일부터 다시 분양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금을 내더라도 광화문 플래티넘을 분양받겠다는 수요자가 늘어 분양방식을 청약방식에서 계약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외국인에게 임대하기 적합하도록 설계,서울 의주로에서 분양하고 있는 오피스텔인 SK바비엥서울(37∼62평형 90실)은 지난 21일 견본주택 공개 당일 37평형 15실이 모두 팔렸다.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은 평형이 우선 분양된 것으로 이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화건설부문이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화정역 근처에 지을 오피스텔인 한화오벨리스크 4백45실은 분양 시작 10일만에 96%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서광종합건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인 아크로폴리스의 계약률도 60%를 넘어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견본주택을 찾아오는 고객 10명중 6∼7명은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라고 설명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