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부동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2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및 수도권에서 추가로 선보일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19개 단지 9천6백10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권에서 4개단지 1천9백여가구,여의도 1천여가구(3개단지),종로 용산 등 도심 2천여가구(6개단지) 등이다.

또 분당 백궁역 일대와 고양 일산에서도 각각 1천3백여가구와 2천5백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한강이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강남권=분양예정인 4개단지 모두 삼성동 도곡동 서초동 잠실 등 요지에 들어선다.

남광토건은 23일부터 삼성동 "플래티넘" 10층 이상 고층부를 선착순 분양한다.

50평형대 88가구로 인근에 위치한 삼릉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오는 5월에는 대림산업이 서초동 짓는 최고급 상품인 "아크로비스타"를 선보인다.

건폐율 35%를 적용해 50~90평형 3개동 7백57가구로 건립된다.

평당분양가는 1천만~2천만원선이다.

시행사인 대상은 완벽한 구조설계를 위해 최근 외국계 설계사와 제휴를 맺었다.

도곡동에서는 삼성물산이 타워팰리스III를 하반기중 내놓는다.

당초 75층으로 계획했었지만 60~70층으로 층수를 낮추는 설계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도 잠실 캘러리아 백화점 터에 지을 49~75평형 6백70가구를 하반기중 공급한다.

분양가는 당초보다 약간 낮춰 평당 1천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여의도=63빌딩 바로 옆 옛 라이프빌딩 부지에 40층 2개동으로 건립되는 금호 "리첸시아"가 5월께 나온다.

전가구가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되며 63빌딩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 연결통로가 마련된다.

완공되면 여의도에서 63빌딩 다음으로 높은 건물로 기록된다.

여의도 미조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롯데건설은 "캐슬타워"와 "캐슬스퀘어"를 5,6월께 잇따라 공급한다.

전체 8백51가구 중 40~90평형 3백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여의도공원과 한강이 인접해 있고 지하철 5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심권=종로구 내수동 도심재개발 구역에서 쌍용건설과 주공이 각각 40~60평형대 3백60가구와 1백42가구를 분양한다.

5월께 분양되는 쌍용 "플래티넘" 일부 가구는 외국인을 위해 가구 및 가전제품이 갖춰지는 "서비스드아파트"로 꾸며진다.

대우건설은 한강로3가 대우차출고장 부지에 들어서는 "트럼프월드 III" 2백여가구를 5월께 공급한다.

대우는 아파트 거실을 최대한 개방한 신평면을 적용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편의시설은 여의도에 짓고 있는 트럼프월드 수준으로 갖춰진다.

하반기엔 한화가 마포구 도화동 옛 마포고 터에 18~40평형 9백80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시세인 평당 9백만원선이며 12층 이상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

한화는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도록 시공할 예정이다.

<>기타=한원건설과 창용건설이 분당 백궁역 일대에서 33~71평형 주상복합아파트 1천3백여가구를 선보이고 일산 백석동에서는 요진산업이 28~57평형 2천5백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교통유발분담금과 주민민원 등으로 인해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