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요지에 위치한 중층아파트 단지 4곳의 시공사 선정이 3~4월중 이뤄진다.

청담동 한양아파트의 시공사가 다음달 20일 선정되는데 이어 압구정동 한양7차,청담동 삼익,삼성동 홍실아파트 등의 시공사도 4월까지 잇따라 선정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12층짜리 중층아파트다.

대부분 강남에서도 핵심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일부 단지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용적률 하향조정 등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사업추진을 서두르기로 했다.

◇청담동 삼익=올봄 시공사를 선정하는 강남 일대 중층 아파트단지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재건축추진위원회는 기존의 36∼54평형 8백88가구를 헐고 30∼60평형 9백56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추진위는 삼성물산주택부문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롯데건설 등으로부터 오는 28일까지 입찰서를 받아 3월말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청담동 한양=재건축동의서를 접수하기 시작한지 20일만에 70%의 동의율을 보일 정도로 재건축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단지다.

기존 18∼29평형 6백72가구를 평수만 26~40평형으로 넓혀 ''1대1''로 재건축한다.

추진위는 최근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에 입찰제안서 제출을 요청했고 다음달 20일 리베라호텔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삼성동 홍실=최근 설문조사에서 95%의 주민들이 재건축에 찬성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경기고 건너편에 위치한 3백84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지만 지대가 높아 재건축되면 한강조망권이 확보될 전망이다.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재건축 열기가 높은 만큼 3월말까지 동의서를 받아 4월중에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는 5개 업체들 가운데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구정동 한양 7차=완공된지 20년된 아파트로 일부 가구의 외벽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나는 등 살기에 불편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12층 2개동에 35∼46평형 2백39가구가 살고 있다.

추진위는 용적률 2백50%를 적용해 42,55평형 2백66가구로 재건축할 방침이다.

시공사는 3월말께 선정할 방침이다.

류시훈 기자 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