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재개발·재건축컨설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대한주택공사 오시덕 사장은 주공의 올해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IMF체제 이후 서민층의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전세시장도 불안정해진 만큼 올해 4만5천가구의 아파트 공급예정물량중 65%인 2만9천여가구를 임대주택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개발·재건축사업이 그간 민간주도로 시행되다보니 집행부비리나 조합원피해사례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컨설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오 사장은 ''아름다운 아파트 짓기''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인을 뫼산(山)자로 설계한 한국형 주거단지를 선보이고 용적률을 대도시 2백%,중소도시 1백60% 이내로 낮춰 쾌적한 단지를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오 사장이 이처럼 의욕적인 경영구상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주공의 경영여건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1999년말 3만6천8백61가구이던 주공의 미분양주택수는 지난해말 1만9천6백18가구로 47%나 줄었다.

차입금 규모도 2조6천2백16억원으로 4천6백60억원 감소해 부채비율이 1백76.8%에서 1백67.8%로 낮아졌다.

오 사장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지 못하면 공기업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