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수도권 신도시 중소형평형 아파트의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신도시에서 20∼30평형대 아파트 전세물건이 대부분 동났고 중개업소마다 물건을 구해 달라는 수요자가 5~10명씩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물건이 나오지 않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중소형 평형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말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 구미동 LG아파트 21평형의 경우 지난달 말엔 전셋값이 7천만-7천5백만원이었으나 지금은 8천만원을 줘도 물건을 구하기가 어렵다.

일산 마두동 극동.삼환아파트 31평형도 이달들어서 전셋값이 1천만원 정도 올라 9천만원을 호가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사철을 맞아 기본적인 전세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 1월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많이 올라 서울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이 신도시로 몰려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사철이 끝나는 3월말까지는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