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을 맞아 서울에서 전세물건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싸고 넓은 새 아파트를 구하려는 전세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김포 용인 파주 등지의 일부 신규 입주아파트의 경우 6천5백만∼1억2천만원 정도면 40~60평형대의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이같은 전세값은 서울 강남지역 30평형대 아파트의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출퇴근시간이 길어지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생활하는데 다소 불편하다는 점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이들 지역의 아파트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남양주=지난해 10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도농동 부영아파트 45,58,65평형 1천여가구 가운데 1백∼1백50여가구가 전세로 나와 있다.

시세는 8천5백만∼1억2천만원 정도다.

단지에서 2분 거리인 구리톨케이트를 통해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 강동이나 강남지역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부영아파트단지내 애플공인 관계자는 "5월 추가로 입주하는 32~65평형 1천여가구에서도 전세물건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다음달초 입주를 앞둔 장기동 청송현대아파트가 관심의 대상이다.

42∼65평형 4백여가구의 50% 정도가 전세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시세는 6천5백만~8천만원 수준으로 분양가의 30~40%선이다.

작년 11월 입주한 감정동 신안실크밸리 46,56평형과 고촌동 50평형도 전세가격이 6천3백만∼8천만원선이다.

◇용인=오는 21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수지읍 성복리 LG빌리지와 20일께 완공되는 강남건영아파트에 대형평형 전세물건이 많다.

LG빌리지 49평형이 1억1천만원선, 60∼70평형대는 1억4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건영아파트 49,59평형은 1억∼1억2천만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좌석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이나 광화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파주=4월중 입주하는 교하면 월드 1차아파트와 금촌역 인근 팜스프링 아파트에서 40∼60평형대 전세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게 단점이지만 전세가는 6천만∼7천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