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일부 아파트 분양권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연내에 입주가 이뤄지는 중소형 평형 분양권 거래가 점차 늘면서 보름전보다 값이 3백만~1천만원 올랐다.

이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분양권 시세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아직까지 대부분 지역에선 매물이 풍부하고 급매물도 일부 나오고 있다"면서 "무주택자라면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분양권 매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강남구 양천구 관악구 등지에서 20~30평대를 중심으로 값이 오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현대 2차 25평은 1월 중순보다 1천만원 오른 1억9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10월 입주하는 강남구 도곡동 삼성싸이버아파트 24-36평형도 보름전보다 5백만원 가량 올랐다.

24평형의 경우 최고 2억6천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양천구에는 신정동 삼성싸이버아파트 23평형이 1월중순에 비해 5백만원 오른 1억3천7백50만원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중소형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는 공릉동 풍림 14평형이 1백50만원 오른 6천3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오는 5월 총 5천3백87가구가 입주하는 관악구 봉천동 동아.삼성아파트의 경우에도 24, 25평형이 보름전보다 3백만원 이상 상승한 1억4천3백만~1억5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서울 진입이 쉽거나 입주가 임박한 신도시 주변의 1천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문의가 증가하면서 분양권값이 상승세로 반전됐다.

오름세가 두드러진 지역으로는 수원 의왕 하남 안양 등지이다.

수원의 경우 천천동 주공 그린빌 2단지 32평형이 2주전보다 7백50만원 오른 1억2천2백만원에 거래된다.

올해 안에 입주예정인 조원동 주공, 천천동 베스트타운, 정자동 LG의 20-30평형대도 5백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5월 입주하는 LG 35평형도 시세가 1억5천2백만원으로 보름전보다 5백50만원 뛰었다.

안양에서는 5월 입주하는 석수동 LG빌리지 24, 32평형이 2주전보다 2백50만원 가량 올랐고, 4월경 입주예정인 평촌동 인덕원대우 24평형도 2백만원이 올라 1억2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하남시 덕풍동 한솔(35평형), 의왕시 오전동 현대훼밀리(24,32평형)남양주시 도농동 부영 2차(49평형)도 지난 1월중순에 비해 2~3백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