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이사철마다 되풀이되는 전세가격 오름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게 현장 공인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조사기간(1월22일~2월4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전세지수"는 1.47포인트 오른 104.81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 가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 24개지역 가운데 21개 지역에서 전세값이 올랐으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구리지역으로 2주전 보다 4.46% 뛰었고 평촌(2.32%) 산본(2.12%) 분당(1.39%) 일산(1.22%) 등 신도시 지역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지방전세지수"도 보름전 보다 0.29포인트 오른 111.36을 나타냈다.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조사기간동안 0.97%로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 관계자는 "시세 모니터 업소들은 그동안 떨어졌던 전세가격이 거의 회복됐다고 전해온다"며 "3월말까지는 전세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업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 매매가는 보합세가 지속됐다.

조사기간동안 "수도권매매지수"와 "지방매매지수"는 각각 0.07포인트씩 상승 또는 하락하는 등 미미한 변동을 보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