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잠실 일대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이들 지역의 경매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이들 지역 경매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에 대한 낙찰가의 비율)이 평균 80%대 초반이어서 시세보다 10% 이상 싼 데다 재건축에 따른 가격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지지분이 큰 곳을 고르면 재건축할 때 많은 무상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잠실 저밀도지구에선 1단지를 제외한 4개단지의 조합설립이 승인됐으며 청담.도곡지구에서도 12개 단지중 9곳의 조합설립이 승인됐다.

또 고덕주공 둔촌주공 가락시영아파트 등도 재건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유망물건=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3단지 34평형은 2월3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입찰이 실시된다.

대지지분이 29.3평인 이 아파트의 감정가는 3억원이었으나 2회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1억9천2백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또 강동구 상일동의 고덕주공3단지 16평형은 같은 날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다.

감정가는 1억5천5백만원이었으며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1억2천4백만원이다.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시영2차 13평형은 2월19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최저입찰가 1억2천만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주의사항=현장을 방문해 감정가와 시세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단지라 하더라도 감정시기 등에 따라 감정가가 다르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건축에 따른 투자메리트를 노린다면 등기부상의 대지지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곳을 골라야 한다.

일단 사업승인이 난 곳이라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다.

재건축대상 경매아파트는 입찰경쟁이 치열한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시세를 감안한 예상낙찰가율과 세입자 처리문제 및 재건축후의 예상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적정입찰가를 산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덕주공아파트 인근의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최근 경매대상 아파트에 대한 시세문의가 하루 3~4건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