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롯데건설이 올해도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데 이어 최근 중구 황학동재개발사업조합과 사업추진 가계약을 체결했다.

황학동재개발사업은 1만4천여평 부지에 대형상가와 함께 1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도심재개발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3월께는 강남의 요지에 위치한 청담삼익아파트(1천여가구)재건축사업 수주전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또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도 작년의 5천4백여가구보다 3배나 늘린 1만6천여가구로 책정했다.

특히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울 여의도 백조·미주아파트(8백54가구)를 비롯 목동 동신아파트 재건축(1천60가구),부산 구서동 주공 재건축(3천6백54가구) 등 대규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일반아파트 분양 및 건설외에 리모델링,주문형 단독주택,플랜트 등의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으로 확장경영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선투입 자금이 많이 필요한 주택사업을 강화,업계 상위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